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996

천수만 해상낚시공원(한울마루), 석문방조제 낚시여행 고등어가 나온다고 했다. 한 주 전에 100마리 넘게 잡은 게시글도 봤고, 바로 전날 57마리를 잡았다는 게시글도 봤다. 대상어는 고등어에 손님 고기로는 학꽁치, 그리고 회유성 어종인 그 둘을 제외해도 붙박이로 숭어가 있으니, -고등어 -학꽁치 -숭어 셋의 채비를 준비하기로 했다. 동시에 서해로 낚시갈 때 챙겨야 할 -우럭 -붕장어 채비도 챙겼다. 매번 낚시를 갈 때마다 짐 때문에 ‘다음엔 진짜 딱 필요한 것만 챙겨야지. 대상어 딱 정하고 그 채비만!’ 이라고 다짐하지만, 무규칙 이종 낚시꾼인 까닭에 결국 모든 짐을 가방에 넣고 만다. 바늘도 호수별로, 봉돌(추)도 호수별로, 찌도 호수별로. 거기다 낚싯대도 원투, 찌, 루어까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그 말이 꼭 맞다. “고.. 2019. 11. 29.
삼십 대도 꺾인 모태솔로 남잡니다. 호감 가는 여자가 생겼어요. 김형, 이건 굉장히 어려운 거야. 당장은 서비스직인 그녀가 자기 생활이나 가족관계, 그리고 키우는 강아지 얘기까지 하니 뭔가 막 금방 될 것 같겠지만, 그걸 듣고 줄 서 있는 그녀의 단골 고객들을 모으면 못해도 관광버스 하나는 채울 거야. “그건 저도 알아요. 그런 남자들 많냐고 직접 물어본 적도 있고요. 제가 바라는 건, 그녀에게 제가 그 수많은 작업남들 중 하나가 아닌, 믿을 수 있는 남자이고 특별한 남자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김형이 나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난 더 어려운 거야. 당장 구구단을 다 못 외우는데 이공계 수석 하고 싶어 하잖아. 4 곱하기 9를 헷갈리면서, 수석 하면 장학금도 나오는 거 아니냐며 김칫국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어. 그러면서 동시에 “역시 지금 저에게 수석은 꿈 같.. 2019. 11. 27.
젠더감수성에 문제가 있는 남친. 고칠까요, 헤어질까요? 두 사람이 다투게 된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다루지 말기로 합시다. 현재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두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제대로 못 본 지점이고, 거기다 그 부분에 대해 S양의 지인들조차 확연히 갈린 의견을 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건 꼭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이니 말입니다.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건 ‘둘 중 누구 말이 맞나’가 절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연애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또는 ‘아주 보통의 사람과 연애를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S양이 보낸 사연이니 전 S양이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을 주로 다룰 텐데, 그러다 보면 S양은 ‘내가 틀렸다는 건가?’라고만 받아들일 위험이 있기에 미리 적어두.. 2019. 11. 15.
군산 낚시 여행, 선유도 찍고 갔다가 새만금에서 낚시 1부 망둑어 낚시 빼고는 할 게 없다는 경기 북부에 살다 보면, “인천에서 잡아봐야 망둑어인데, 한 시간 더 보태 태안 가죠.” “태안도 사람 바글바글 한데, 30분 더 투자해서 만대나 안면도 가죠.” “그러느니 거기서 1시간 더 써 군산은 어떨까요?” 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물론 그러다 보면 ‘거기서 좀 더 써서’ 여수로, 통영으로, 추자나 제주로 가자는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여하튼 꽉 찬 1박 2일 정도로 다녀올 수 있는 마지노선은 군산이 되기 마련이다. 이동시간에 자는 시간, 거기다 낚시하는 시간까지를 고려하자면 태안 정도가 딱 좋긴 하지만, 태안의 대표어종인 쥐노래미 금어기가 11월 1일부터 시작된 까닭에 이번엔 난생처음으로 군산엘 갔다. 아무것도 안 알아보곤, ‘군산 선유도 가면 고기를 줍는다’.. 2019.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