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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헌신하던 남자친구, 이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네요. 연애 초나 썸을 탈 때, 남친이 헌신하고 호의를 베푸는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너에게, 나도 특별하고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불편하거나 불쾌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 맞추려 하며, 이쪽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배려와 헌신, 호의와 인내를 앞세우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이쪽도 상대를 특별하게 생각하며, 관계에 집중하고, 마음 써서 둘의 연애를 돌보리란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인기 많으며, 받는 것에 익숙하고, 이성에게 뭔가를 줘본 적 없는 몇 여성대원들은, 그런 상대의 모습이 연애 내내 지속되기를 바라며, 자신이 원하는 걸 말하기 바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사고회로가 난 오늘 초밥이 먹고 싶다. -> 남친에게 말했는데 내일 회사에 일이 있어서 일.. 2018. 11. 28.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친한 여동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경수씨, -명랑하고 웃음 많으며, 말 걸면 반갑게 맞이해주고 대답도 잘 해주는 예쁜 여자사람. 에게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설레기 마련이잖아. 그녀가 이성과 단둘이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것에도 별 거부감이 없어서, 약속을 잡는 게 크게 어렵지 않으며 선연락도 오는 편이라면, 누구나 ‘이제 이 다음이 연애인 건가?’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고 말이야. 그런데 사실 그런 관계가, 연애로 발전시키기 제일 어려워. 이쪽이 생각할 때 상대에겐 내가 ‘좋은 오빠’고 나머지 남자들은 다 ‘들이대는 그저 그런 애’처럼 여겨지겠지만, 뚜껑을 열어 상대 쪽을 살펴보면 이쪽 역시 그냥 ‘주변에 있는 남자들 중 하나’인 경우가 많거든. ‘경수씨라서 상대와 같이 하는 게 가능’ 한 거라 생각했던 지점들이, 사실은 상대에게 ‘.. 2018. 11. 21.
대화가 안 되는 남자친구, 계속 이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만족스러운 뷔페에 가보신 적 있습니까? 이건 제가 먹는 것에 욕심이 많아 그런 것일 수 있는데, 전 어느 뷔페를 가든 꼭 하나씩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여긴 장어가 없네. -먹을만한 게 육회인데, 육회가 너무 짜. -식혜가 없다니, 이거 실환가? -소갈비 말고 스테이크! -회가 없는 뷔페가 어떻게 뷔페야. 4인 가족이 외식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이 한사람 분의 식삿값인 뷔페에 가도,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은 늘 존재합니다. 물론 그걸 경험하곤 그보다 훨씬 저렴한 뷔페에 다시 가면, 이전의 그 뷔페가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뒤늦게 깨닫지만 말입니다. ‘내가 그땐 미쳐서, 두 종류의 스테이크와 양갈비도 나오고, 회도 직접 썰어주며, 대게까지 주는 곳에 가서도 불평을 했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겁니다... 2018. 11. 19.
욕지도 낚시 3박 4일 조행기, 낚린이 버전 지난달, 오로지 낚시를 목적으로 한 욕지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캠코더에 액션캠, DSLR과 미러리스까지 챙기며 ‘남해의 클라스를 보여주겠어.’라며 다짐했지만, 결국 사진은 폰으로 몇 장 찍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어요. 네, 가보니 물고기가 없었던 것이에요. 사실 찍어 온 사진을 볼 때마다 성질 뻗쳐서, 조행기를 올리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여름휴가를 안 간 대신 ‘가을 낚시’에 몰아주기를 했던 건데, 3박 4일간의 낚시여행기가 포스팅 하나 분도 안 되는 것이에요. 욕지도는 이번 낚시를 끝으로 졸업하기로 했기에, 졸업 기념이라는 의미 정도만 담아 적어두기로 했어요. 욕지도로 들어가기 전, 통영에 있는 낚시점에 들렀어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안 여는 건 아닐까 했던 건 기우였어요. 새벽 4시를 좀 넘은 시.. 2018.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