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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저를 더 좋아해도, 전 짧은 연애만 하게 돼요. 이 사연을 몇 가지 버전으로 쓰다가, 너무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짧게 정리하기로 했다. 짧게 정리하는 게 H군이 보기에도 편할 테니, 짧고 굵게 짚어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말해주고 싶은 건, -꺼낸 얘기에 책임을 안 지면, 호의도 빛을 잃으며 상대에겐 우유부단하게 보일 뿐이다. 라는 것이다. 오늘 저녁에 만나자고 말을 꺼내 상대도 오케이 했으면 그다음에 이어져야 할 얘기는 ‘몇 시에 어디서 볼까’인 거지, ‘오늘 만나는 거 괜찮아?’가 아니다. 만약 오늘 만나기로 했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는 사정에 대해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미루든가 해야지, 그런 속사정을 숨긴 채 “오늘 좀 그러면 다음에 봐도 되고. 아냐 만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어떤지 물어보는 거야. 오늘 보.. 2019. 1. 22.
편한 연애하고 싶다는 남친, 제가 맞춰줬어야 하나요? 이 사연 속 남자가 말하는 ‘편한 연애’라는 건 ‘나만 편한 연애’이며, 그건 마치 애완견을 키우고 싶긴 하지만 죽지 않을 만큼의 물과 사료를 줄 뿐 간식을 주거나 산책을 하거나 놀아주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하고 싶다는 거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이런 사람과는 긴 연애를 하는 게 불가능하며, 이 사람은 자신의 그런 속내를 숨기고 젠틀한 듯 들이댈 때는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할 수 있겠지만, 그 이기적인 태도를 드러나는 순간 곧바로 상대에게 차일 가능성이 크다. 지가 놀고 싶을 때만 연락을 하거나 대화를 할 뿐 그렇지 않을 때는 귀찮게 말도 걸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데, 그걸 다 참고 이해하며 ‘어쩌다 한 번 집 밖 데이트’를 해준 것을 위안 삼아 또 몇 주 혼자 버티는 연애 할 여자는 없지 .. 2019. 1. 16.
제 우울함을 받아주기 힘들다며 남친이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남자를 스트레스 받아 미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미 지나가서 돌릴 수 없는 일, 또는 당장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일에 대해 대답해 달라는 이야기를 반복하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사고는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하기 마련인데, 거기다 계속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답을 달라고 하면, 경험을 통해 정서적 공감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남자라 해도 결국은 지치거나 질리기 마련입니다. 그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공유하려는 이쪽에게 “그걸로 계속 힘들면 그만둬라. 그만 둘 게 아니라면 참고 다녀라. 답이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도 택하지 않고 힘들다고 하는 건, 그냥 징징거리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너보다 힘든 직장 버티는 사람도 많으니 나약한 소리.. 2019. 1. 15.
어플에서 만나 사귄 남자, 보름 만에 헤어지재요. 아마 사연을 보낸 L양도 지금쯤이면 이미 이 사연을 잊곤 새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할 수 있는데, 시간 들여 읽은 게 아깝기도 하고 혹시나 마지막에 L양이 적어둔 것처럼 ‘기다리면, 남친 상황이 바뀌어 제게 돌아올까요?’ 하며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에 매뉴얼을 작성하게 되었다. L양은 스스로를 ‘사랑꾼 타입’이라고 말했는데, 그건 좀 너무 긍정적이기만 한 평가고, 그것보다는 오히려 -금사빠이며, ‘연애를 하며 난 이런 짓까지 해봤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타입. 이라고 할 수 있다. L양이 하는 연애에 대해 어머니께서 아시게 되면, 등짝을 맞기 딱 좋은 타입이랄까. L양은 연애를 시작하면 연애 이외의 것들에는 무신경해지며, 얼른 더 막 사랑에 풍덩 빠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가 되고 만다. 연애에 쏟.. 201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