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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호감 가는 사람을 사로잡는 연애 3축 이론 2부

by 무한 2011. 3. 23.
노력이 부족해서, 배려심이 부족해서, 사랑이 부족해서, 표현이 부족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연애기술이 부족해서, 매력이 부족해서, 자금이 부족해서(응?) 등등의 이유로 연애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원들은 오늘 매뉴얼에 집중하길 바란다. '연애 3축 이론'중 테크닉에 관한 부분'축적'의 이야기니 말이다. 

영어 문법과 독해를 12년간 공부하고 뉴욕에 간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은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는 것 까지 어렵지 않게 해 냈다. 하지만 "Here or to go?(그에겐 '히어롯고?'라고 들렸다.)"라는 점원의 말을 듣는 순간 '뭐...뭐야? 어디에 갈 예정이냐고 묻는 건가?'라며 공황상태에 빠졌다. 문자화 되어 읽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쉽게 대처할 수 있었겠지만, 낯선 곳에서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듣는 문장이었으니 겁부터 집어 먹은 것이다. 

오늘 함께 살펴 볼 '축적하라'는, 영어에 비유하자면 '영문법'이 아닌 '생활영어'와 관련된 이야기다. 당신이 어떤 순간에도 겁을 집어 먹지 않도록, 그리고 당황해 얼어붙지 않도록 도와 줄 소중한 이론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1. 직접경험을 축적하라

영화, 소설, 드라마, 만화 등으로 '이성'과의 만남을 경험하는 것은 그만하면 충분하다. 지금 그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직접경험'이지 '간접경험'이 아니다. 가끔, "전 리얼리티 연애이야기를 보는데, 이건 괜찮지 않나요?"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건 실제처럼 꾸민 이야기지 실제가 아니다. 그런 프로그램들에 공감하는 것까진 별 문제 없지만, 그걸 실제상황과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아무리 그럴듯한 이야기라도, 어떤 매체를 통해 당신에게 전해지는 것은 모두 '에누리'가 붙어있다. 그게 현실이라면 왜 작가나 대본이 필요하겠는가?

그런 간접경험들만을 계속하다 보면 눈은 높아지고, 현실감각은 무뎌진다.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말년병장이, 군대에서 나가기만 하면 소녀시대 같은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당장 교회를 나가든 학원을 다니든 동호회 모임에 참석하든 현실에서 이성을 만나며 직접 경험하자.




▲ 예쁜_성당_누나.jyp (출처 -
이미지검색)


단, 약속을 하나 하자. 어느 모임에 나가든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까지 적어도 80일 정도의 유예기간을 갖자. 포그(80일간의 세계일주 주인공)가 80일 동안 세계일주를 했으니, 80일이면 그대의 마음이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오기 충분할 것이다. 그런 유예기간을 두는 까닭은, '간접경험'만 가득한 대원들이 '직접경험'의 세계로 들어서는 순간, 알게 되는 사람에겐 무턱대고 다 들이대기 때문이다. 

상대와 친해졌으니 사귀어야 한다는 생각은 제발 좀 버리자. 꼭 사귀는 사람이 아니라도 함께 밥을 먹을 수 있고, 영화를 볼 수 있고, 벤치에 앉아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학교로 치면 이제 막 입학했을 뿐인데, 졸업 할 생각만 하는 대원들이 너무 많다. 식당에서 마주친 여자에게 운명임을 느낀다든가,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에게 인연을 느낀다든가 하는 일은 자제하자. 이성만 보면 습관적으로 고백하거나, 알게 되는 이성을 모두 연애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 만든다면 '직접경험'을 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주변에 '직접경험'을 할 이성 자체가 없다고 말하는 대원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대원들은 남자라면 어머니와, 여자라면 아버지와 30분 이상 대화하길 권해주고 싶다. 부모님과 단답형 대화밖에 하지 못 한다면, 이성을 만나도 단답형 대화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기타를 치려면 손에 굳은살이 박히는 과정을 피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연애도 마찬가지다. 기타를 잘 치고 싶다는 말만 하며, 기타는 잡지도 않은 채 기타강의나 기타 연주영상만 보고 있진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2. 표현(대화방법)을 축적하라

매뉴얼을 통해 늘 얘기하지만, 이 '표현'이란 부분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친구와 10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친구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당신은 누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싶은가? 종종 "운전은 내가 한다."고 답하는 대원들이 있어서 깜짝깜짝 놀라는데, 일반적인 대원이라면 후자를 선택할 거라 생각한다. 이 예에서 두 친구가 차이를 보이는 '운전기술'이 바로 '표현'이며 '대화방법' 이다.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빈 칸에 들어갈 말 중 옳은 말을 모두 고르시오.

여자친구 : 나 이 옷 샀어.
남자친구 : (                         )

① 쉬다 갈까?
② 얼마짜리야?
③ 밥 먹었어?
④ 진짜 괜찮다. 엄청 잘 어울려.


2번과 4권을 고르는 남성대원들이 있겠지만, 정답은 4번 하나다. 남자끼리 나누는 대화라면 2번도 정답에 포함시킬 수 있지만, 여자친구에게 하는 답이라면 2번은 '옳은 말'이 아니라 '할 수는 있는 말'로 변해 버린다. "얼마짜리야?"라고 물었다면, 급 무뚝뚝해진 여자친구의 반응을 접할 가능성이 크며, 그 후엔 "화났어?""왜 그러는지 몰라?"의 연속 대화로 인해, 4번이 정답이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렇게 '표현'과 '대화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상대와의 관계가 엉망이 되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그런 상황에서 '안 보면 그만이지.'라며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계속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당신은 '엉망인 상황'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 열쇠는 고스란히 당신 소유가 될 것이다. 그렇게 쌓아 둔 것들이 바로 '연애의 기술'이다.

비슷한 열쇠만 늘 남들에게 얻으려 하지 말자. 자물쇠와 열쇠의 모양이 다 다르듯 남의 열쇠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당신의 열쇠를 스스로 찾자.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열쇠는 분명 찾을 수 있다. 후회가 찾아온다고 해도 겁먹지 말자. 그 후회들이 바로 '맞는 열쇠'가 무엇인지 가르쳐 줄 테니 말이다.


3. 자신감을 축적하라


그냥 막연하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얘기가 아니다. 당신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자신감은 갖기 어려울 것이다. 당신이 제일 잘 하는 것 하나를 찾고, 그것을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개발하자. 그림이든, 사진이든, 글이든, 영어든, 달리기든, 노래든, 잠수실력이든, 인사성이든, 감수성이든, 사교성이든 뭐든 다 좋다. 하나를 정해 당신이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꼭 잘 하는 일이 없더라도 남들의 눈을 별로 의식하지 않으며,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자신감이야 필요한 만큼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수도 없이 상처가 생기고 다시 아무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한다. 그런 까닭에 어려운 길 보다는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위의 방법을 권하고 싶다. 

우리는 자신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란 사실을 쉽게 잊는다. 자신의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주인공으로 만든 채 들러리를 자처하거나, 자신을 조연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남들과 비교하며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 자신을 바라보다 보니 초라해지고 비참해지기 쉽다.

달리기가 빠른 사람을 제일로 쳐주는 사회가 있다고 해 보자. 그리고 그 사회에 살고 있는 당신은 평발이라고 해 보자. 평발인 까닭에 조금만 달려도 괴로운 당신은 달리기 대신 다른 일을 한다. 남들이 다 박수치는 달리기 스타가 되지 않아도 즐겁다. 그러나 신문과 방송에선 평발을 극복하고 달리기 스타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그 주인공은 평발이라서 달리기를 포기하려 했던 자신의 과거 모습을 나약하고 게으르고 바보 같은 모습이라는 인터뷰를 한다. 그런 일들이 계속 되고, 어느새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약하고 게으르고 바보 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위의 이야기에서 '달리기'를 '돈'이나 '성공'으로 바꿔보자. 지금 당신이 즐겁지 못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저런 상황에 휘둘려 누가 주인공인지도 모른 채 보내기엔, 당신의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당신은 달리기가 제일이라고 재잘거리는 저 촉새들의 얘기 때문에 인생을 시무룩하게 보내고 있지 않은가?

당신이 당신 인생의 선장인데, 왜 키를 잡지 않냔 말이다!

방향은 어디든 좋다. 그게 남들이 다 가는 방향이든, 아니면 남들과 정 반대의 방향이든 돛을 펴고 닻을 올리자. 거센 바람 때문에, 조류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해도 좋다. 단 한 발짝이라도 당신의 의지대로 움직였다면 난 당신이 멋진 선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돛을 펴고 닻을 올린 채 키를 잡는 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면서 마음만 먹는 것은 그냥 공상이고 망상이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도, 또 나중으로 미루지 말길 권한다. 오늘부터 80일 동안만 열심히 하면 된다. 80일 이라는 기간을 잡은 것은, 대학교 방학이 대략 80일 정도 되는데 그 기간에 변화한 친구나 지인들의 모습을 꽤 많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친구와 옷 사러 가서도 자신에겐 맞는 옷이 없기에 늘 친구의 가방만 들어줬었다는 K양(25세, 회사원)은 그 80일 동안 20kg을 감량했고, 나와 같이 "A-YO, Wassup!" 등의 흑인영어만 구사하던 Y군(29세, 회사원)은 백인영어를 배워왔다. 나보다 기타 코드를 모르던 한 지인은 그 기간동안 한 곡을 남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기타실력이 늘었고, 다른 지인은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컴퓨터를 익혔다.

물론 그들이 완벽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었지만, 80일간의 항해로 탄력 받은 그들은 거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다른 문제를 대할 때에도 어깨를 움츠리지 않았다. 딱 80일이다. 오늘로부터 80일 후인 2011년 6월 10일, 당신은 어떤 모습일 것 같은가? 지금과 같은 곳에서 표류할 생각이 아니라면, 바로 지금이 키를 잡아야 할 순간이다. 아무도 당신 대신 키를 잡아주지 않는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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