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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

우유부단과 팔랑귀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

by 무한 2010. 4. 12.
오늘은 벚꽃놀이를 앞두고, 굴러온 복(응?)을 차버리는 솔로부대 대원들에 대한 매뉴얼을 좀 써야 할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관심있는 상대에게 연락처를 알아내거나 소개팅을 통해 알게 된 후 만나며 해야 할 일보다 더 중요한 '이것'을 왜 이제야 말하게 되었나 좀 미안하기도 하다.

"무한님.. 저.. 전 남친 생각하다가 전철에서 넘어질뻔한 여자에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대원도 급박하겠지만, 어디엔 벌써 벚꽃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오늘날 이 시점에, 러브러브 모드의 문턱에다 발가락을 찧고 마는 대원들을 먼저 챙겨보자. 중반까지는 "오호~ 곧 풍덩?" 이라며 엄마가 TV볼 때 짓는 므흣한 미소를 짓다가, "앜ㅋㅋㅋ 이게 뭐얔ㅋㅋㅋ"라며 '헛발질'을 보게 되는 사연들. 이번 주는 메일로 도착한 사연들을 살펴보는 <연애오답노트>시리즈를 발행할 생각이다. 그 첫시간, 우유부단과 팔랑귀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우유부단과 팔랑귀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


대한민국에 있는 슬픈 전설을 보자. 곰과 호랭이가 쑥과 달래(마늘)를 가지고 동굴속에 들어가지만 며칠 먹어보다 "아우, 완전 맛없어."라며 호랭이는 뛰쳐 나가고 만다. 그렇게 나간 호랭이가 사람이 된 곰을 보며 괴로워 하다가 술에 쩔어 드렁큰 타이거가 되었다는 얘기는 훼이크고, 이 이야기를 통해 그대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는 "백일은 기다려 보자."라는 거다. 전체 사연을 옮기면 분량도 긴 데다가 중간중간 치고 빠지기가 힘드니, 중요한 부분만 짚어가며 살펴보자.

아, 사연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 알려둘 것이 있다. 이 사연에서 우리가 짚어볼 것은 쉽게 말해 '이쪽'의 상황이지 '저쪽'의 상황이 아니다. 그러니 한쪽에게만 하는 이야기가 "이쪽에서만 노력하라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우리 입아프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이쪽만 잘못했다'라는 이야기가 아님을 아는 센스를 갖도록 하자.

아는 친구의 소개로 만났죠. 제가 여자에 대해서는 맹탕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친구가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해 줬습니다. 친구와 친구의 애인, 저, 그녀,
이렇게 넷이 만났는데 친구의 여자친구도 엄청나게 밀어주더군요.
암튼 저도 그녀가 마음에 들었고, 술자리까지 다 끝난 후
집이 이 근처니까 바래다 주라면서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는 퇴장했죠.
그녀를 바래다 주면서 집이 10분 거리라 아쉽다고 하니까
빙 돌아서 가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바래다주고 연락처 교환하고,
며칠동안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한 3일 정도 지나서,
"우리 언제 또 만나요?"라고 문자가 오더군요.

이 부분에다가 빨간 글씨로 "참 멋없음" 이라고 적는다. 애프터 신청을 꼭 남자가 해야 한다는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3일 정도 지나서 여자에게 "우리 언제 또 만나요?"라는 문자가 오게 만드는 건 결코 멋있는 게 아니다. 상대는 그 기간동안 '연락은 하면서 만나자고는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별별 생각을 다 했을 수도 있다.

주중에는 바쁜 일이 많아서 주말에 만났습니다.
(그녀도 제가 주중에 바쁘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계속 손이 시리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원래 손이 차가운 편이라면서..
"잡아줄까?" 라고 말했더니, 됐다고 하더군요.. 무안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찻집에 갔습니다. 근데 거기서 또 손이 시렵다고..
계속 그러길래 다시 용기를 내서 "데파주까?" 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손을 잡았습니다. 한쪽면이 데파지니까 자기가 알아서 뒤집더군요.
어쨋든 그렇게 3시간 정도 두 손을 마주잡고 눈을 보며 이야기 했습니다.


연애사연을 하도 많이 접하다보니, 난 여기까지만 읽어도 두 사람에게 찾아올 '문제'의 냄새를 맡을 수가 있게 되었다. 남자분의 치명적인 문제는 "결정력 부족"이다. 마치 축구선수가 상대편 선수를 모두 제치고 골키퍼와 1:1 상황에 마주했는데, 그 긴박한 순간에 자신의 감독을 바라보며 "골 넣을까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첫 만남에서 위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그녀가 먼저 애프터를 요구해 온 두 번째 만남이지 않는가. 여자가 얇게 입고 나와서 벌벌 떨며 "추위를 많이 타는데, 오늘 너무 춥네요."라고 하면 "잠바 벗어줄까요?"라고 물어보는가?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무조건 벗어주고 보는거라고 외워두길 바란다. "아뇨 괜찮아요."라는 얘길 했다고, 그냥 지퍼만 목까지 올리지 말고 말이다.

근데 정말 알 수 없는게... 그렇게 만남을 가지고 나서 한 3일간
연락이 없더군요. 문자 답도 없고.. 전화도 안 받더군요..
도대체 왜 그러는 지 이유도 몰랐습니다. 문자가 하나 오더군요..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이건 무슨말인가 하며.. 기다렸습니다.
일주일이 되도록 연락이 안 되서 결국 친구한테 털어놓았습니다.
친구는 이미 알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제가 잘못한게 많다고..
두 번째 만남 이후로 애프터 신청도 안하고, 통화했을 때 전화 먼저 끊고..
안부전화도 안하고.. 뭐.. 결정적으로 그녀가 학업 때문에 서울에 가도
올라와서 만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답을 안한 것이 문제라고 하더군요.

찻집에서 그녀가 서울에 올라가면 서울에도 만날 수 있냐고 물었는데,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여기서 서울 올라가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해서
대답을 안했습니다. 겨우 두 번 만났을 뿐이었으니까요..
암튼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제가 잘못한 게 많은 것 같더군요..
그런 이유 때문에 그녀가 '거절'의 뜻을 연락없음으로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래서.. "눈치도 없이 연락한 것 같네. 미안.. 잘지내."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곤 전화기를 침대에 던져 놓았죠.


솔로의 시간을 오래가진 대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상대방을 아프게 만들어 놓곤 아파하는 상대를 보며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고 묻는 것. 아래에서 세 번째 줄에 "그런 이유때문에 그녀가 '거절'의 뜻을 연락없음으로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라는 이야기를 적어주셨는데, 내 서운함만 생각하지 말고 그녀의 서운함을 생각해 보자.

두 번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애프터 신청은 없었다. 이건 누가 봐도 '별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통화 후 먼저 끊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단정하긴 어렵지만, 그것에 무척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특히 마음이 여릴 수록 더 그렇다. 통화를 하며 황금같은 시간을 가졌다고 해도, 통화가 끝나면 인사를 건네기 무섭게 '종료'버튼을 누르는 것, 적어도 노멀로그 독자들은 상대가 끊고 난 후에 끊도록 하자. 집에 데려다 주고 "잘 들어가."라고 인사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 버리는 일도 하지 말자. 쓸데 없는 '기사도 정신'이라고 할 지도 모르지만, 집과 먼 곳에서 그녀를 버스에 태워 보낼 때에도 그 버스가 점처럼 보이는 순간까지 바라보길 권한다. 마음에 솜사탕 같은 것이 가득 차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내가 이번 매뉴얼을 쓰게 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을 말하자면, 위의 문단에 나와있는 한 가지 대사 때문이다. 바로, "눈치도 없이 연락한 것 같네. 미안.. 잘지내."라는 것!

난 이 우울증 비슷한 절망과 단념의 기분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나온다면 연애하거나, 연애를 하려는 상황에서 벌이는 '헛발질'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또한, 죽을 때 까지 따라다니는 이 허세란 이름의 중2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도 좀 나왔으면 한다. 이 얘긴 나중에 진지하게 하고, 저 상황에 적절한 대처법은 뭐가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기업들이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 처럼, 연애를 위해서라면 상대의 '니즈'를 파악하자.

"스키니즈 할 때 그 니즈인가요?"

아 쫌. 이상한 질문 같은 건 하지말고, 저 상황에서 그녀가 필요로 하는 것은 "연락, 관심, 확신" 이 세 가지다. 사연에서 결정적 원인이 된 것이, 서울에 가도 올라와서 만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쪽은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니고, 이제 두 번 만났을 뿐이라 쉽게 답을 하지 못한 것이란 '속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걸 상대는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였고 말이다.

'아, 그런 이유들 때문에 그녀가 연락을 하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친구의 말을 통해 깨달았는가? 그럼 그것부터 푸는 것이 순서다. 사연에 적어준 이야기들을 그녀에게 한 적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늘 강조하지만, 사람이란, 말하지 않으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모르는 부분이 생긴다. 그런데 이제 겨우 두 번 만난 두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속마음을 알아줄 거라 생각하는가?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당신의 대답없음을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아파하는 중이란 얘기다. 근데 거기에 대 놓고, 그대는 그대의 실망만을 그녀에게 전달하고 마음대로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물론, 이건 당사자는 깨닫기 힘든 일이다. 왜? 누구나 '내 감정'이 먼저니까 말이다.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질 때 마다 실시간으로 '객관적 상황파악'하는 일은 어려울 수 있으니, 앞 문장 생각하느라 뒷 내용 놓치는 영어듣기평가 처럼 정신줄 놓지 말고 딱 하나만 기억하기 바란다. '쉼표'다. 내 감정이 튀어나가려는 것을 잠시 멈추는 것이다. "난 우리가 사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네.."라거나 "혼자 좋아하는 거.. 이제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이따위 문자는 절대 보내지 말길 권한다. 이거 진짜 웃기고, 스스로를 가치없이 만드는 일이다. 마치 슬픔을 위해 슬퍼하는 '허세'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이후로도 긴 이야기가 있지만 너무 사적인 이야기들이고,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한 부분만 더 소개하고자 한다.

잘 되려고 그런건지.. 그녀에게 다시 연락이 왔고..
예전처럼 다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한 번 더 서울에 올라가기 전에 보려고 했는데
주중에는 제가 바빠서 보기가 힘들었고..
주말에는 그녀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다 죽어가길래..
"죽 사갈까?"라고 했는데.. 집에 죽 많다고 하더군요.
저도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가는 것도 좀 오버라고 생각했고요.
다음 날 괜찮아 졌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또 다시 도졌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좀 짜증이 났습니다. 아픈데 뭐라고 하진 못하고..
자긴 고민한다고 잠수나 타고.. 약속은 계속 밀리고..
그러는 동안 2주가 지나버렸죠... 만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짜증이 나서 "기다리다 지쳤다. 약 챙겨먹고 쉬어"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서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죠..
결국 만나지 못하고 그녀는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중략)
연락 빈도도 좀 늘면서 다시 가까워지는가 했습니다.
화이트데이 전 날.. 올라가기에는 확신이 없고..
기다릴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친구들이 화이트데이를 기점으로
뭔가 결정이 날 것 같다고 하길래..
올라가기로 맘먹고 통화했습니다.
남 : 내일 뭐해? 사탕주고 싶은데...
여 : 오빠가 어떻게 사탕을 주노?
남 : 내가 올라가면 되지. 올라갈께.
여 : 됐다~
남 : 약속있어? 내가 올라갈께.
여 : 됐거든... 에휴...
남 : ......
여 : 오빠, 우리 무슨 사이야?
(중략)
여 : 나는 오빠한테 관심이 없다고. 그러니까 안 올라와도 된다.
남 : 니 목소리가 또 단호하네... 확실히 말해주니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여 : ......
남 : ...그래..또 내 혼자 착각하고 있었나 보네.. 잘지내..


글이 너무 길어졌으니, 빠르게 정리해보자.

여자사람이 아픈 상황에서 나온 '죽 이야기'부분에 빨간펜으로 "이땐 무조건 죽 사간다. 죽이 많다면 찾아가서 얼굴이라도 본다."라고 적어 놓는다. 사람이 제일 빈정상할 수 있는 게 뭔지 아는가? 나한테 무슨 일이 있는데 친한 사람이 얼굴도 내밀지 않는 것이다. 나도 여린마음 동호회 회장이라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면회 온 사람과 안 온사람 이름을 노트에 다 적어 놓았다. 바쁜일 있으면 못 올 수 있다는 거,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마음으로 이해가 안 되는 나같은 사람도 있다는 얘기다.

진짜 마음이 있다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찾아가서 "집에 죽 많아도 이 죽은 다른 거니까 먹어봐. 예전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는 매난국죽(응?)이야." 라는 얘기로 방심시킨 뒤, 유난히 차갑다는 그녀의 손을 한 번 꼭 잡아주고, 손으로 머리를 빗겨주었다면 당신은 이미 커플부대원이 되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위의 글을 읽으며 내가 가지는 생각은, 매뉴얼의 서두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역시 '결정력이 부족하다.'라는 거다. 어느 면에서 부족한지 모르는데 어쩌면 좋냐고 걱정할 필요 없다. 이렇게 매뉴얼을 통해 다 이야기 해 주고 있지 않은가. 하나 더 필기를 해 두길 바란다. "상대가 아프다고 하면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병원에 같이 가 줄 것."이라고 말이다.

연애의 목적이 무엇인가? 손 잡는 거? 아니면 커플티 하고 커플링 하고 그런 거? 아니면 솔로부대원의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것? 몸속에 사리가 나오지 않게 노력하는 것?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어렵다면, 내 사랑하는 사람만이라도 내 몸같이 사랑해보자. 몸을 사랑하란 얘기가 아니라, 내 몸같이 사랑하란 얘기다. 몸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난 또 가슴이 아프다. 아무튼,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요? 사귀어야 같이 병원을 가든가 하죠."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대 머릿속에 그어둔 삼팔선을 이제 그만 지우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여길 넘어오는 순간 넌 지옥을 맛볼 것이다. 소녀여." 아무도 이런 자세로 연애를 하려하지 않는다. 마트 시식코너에서 사지도 않을 만두를 먹었다며 만두 굽던 아줌마가 따귀를 올려 붙인 적 있나? 그런 경험이 있다면 할 말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왜 사지 않을 사람에게도 만두를 열심히 구워주는 지 곰곰히 생각해 보길 권한다.

마지막엔 역시나 "그래.. 또 나 혼자 착각하고 있었나 보네.. 잘지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위에서 열심히 설명했으니 긴 얘기는 생략하고, 이 말이 불러올 결과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아냐, 오빠 그게 아니야. 난 오빠를 사랑해." 이런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가? 만두도 한 번 구워준 적 없는 사람에게? (응?) 사랑하고 싶다면, 만두를 먼저 구워주자.


자, 이렇게 하나의 사연을 살펴보았다. 앞으로 <연애오답노트>시리즈를 통해 메일로 도착한 사연들을 함께 살펴볼 생각이다. 사연은 normalog@naver.com 을 통해 받을 예정이며, [오답노트]라는 말머리를 달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사연은 노멀로그를 통해 공개해도 좋은 이야기를 보내주시길 바라며, 개별적인 답장이 불가능한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하나 더, 제발 "제 사연은 정말 중요하니까 꼭 답장해 주세요."라고 얘기는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모두다 자신의 사연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내가 그 메일에 대한 개별적인 답장을 쓰고, 그러다 보면 난 돈 벌 시간도 없이 답장을 써야 하고, 돈을 벌지 못해서 지금보다 더 불우한 이웃이 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내 아이는 삶을 비관하게 되고, 아이는 사춘기시절 결국 삐딱선을 타게 되고, 그렇게 손주가 태어나고, 결국 이 모든 것은 무한 때문이라는 3세대 책임론이 불가피해 진다. 좀 도와달란 얘기다.

자, 그럼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길 바라며, 이번 월요일도 가뿐하게 꿀꺽, 삼켜버리자. 그대여.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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