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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53

연하 남친과의 4개월 연애, 삐걱거리는데 뭘 고쳐야 하죠? 이십 대의 절반을, 유명인의 꼬임에 넘어가 노예생활을 하며 지낸 사례를 저는 하나 알고 있습니다. 준전문직의 직업을 가지고 있던 A의 이야기인데, 그녀는 유명인과 친해진 후 유명인의 가족사업에 동원되어 자원봉사 수준으로 4년 넘게 일을 했습니다. A를 아는 모두는 A를 뜯어 말렸지만, A는 유명인에 대해 -그럴 사람 아님. 내 이해와 노력과 헌신을 모두 안다며 감사해 하는 사람임. 이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유명인은 외제차를 타고 땅을 보러 다니면서도 A에게 줄 돈은 없는지 약간의 수고비만 주며 부려먹었는데, 그럼에도 A는 유명인이 하는 달콤한 말들을 동력 삼아 열심히 버텼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전혀 이해 안 가는 관계였지만, A에겐 그게 ‘계산을 초월한 사이, 삶을 기꺼이 할애해 줄 수 있는 .. 2019. 2. 13.
완벽해 보였던 연애, 남친과 이별하는 중입니다. 화목해 보이는 가정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 마련이다. 더 일하는 사람, 더 참는 사람, 더 이해하는 사람, 더 양보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며, 그건 모두의 행복을 위한 누군가의 포기나 헌신이라 할 수 있겠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화목해 보이는 연애엔 반드시 희생이 있다. 난 가끔 자신들은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며 자랑하는 커플들을 TV에서 보곤 하는데, 그런 걸 볼 때마다 둘 중 하나는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거나, 그냥 당연한 듯 생각하기로 하며 양보하거나, ‘연애-또는 결혼생활-를 하면서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서운해하거나 불만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갈등과 다툼이 적은 건 그냥 다 잘 맞는 천생연분이라 저절로 그래지는 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 2018. 2. 15.
100일 연애 후 남친의 이별통보. 우린 왜 헤어지는 거죠? 한 7년 전쯤인가, 당시 난 ‘채식’에 꽂혀서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한 적이 있다. 두부를 주식으로 삼았으며, 콩고기를 주문했고, 신촌에 있는 채식주의자 레스토랑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다. 채식에도 레벨이 있어서 유제품을 허용하는 레벨이 있고 ‘절대 채식’만을 하는 레벨이 있는데, 난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글을 읽을 때마다 자극받아 ‘절대 채식’까지 추구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채식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하면 대개 고기를 못 먹는 거라 생각할 텐데, 사실 그것보다 매 끼니를 채식식단으로 꾸리는 게 더 어려웠다. 한 2~3주 정도는 나름 신경을 써가며 할 수 있었지만, 한 달쯤 지나니 몸이 건강해지는 것보다, 까다로운 메뉴 고르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하루 한 끼만 채식으로 먹기’를.. 2018. 2. 6.
그동안 내가 더 많이 줬으니, 이젠 네가 달라는 남친. 어쩌죠? 종종 이런 사연이 온다. 연인과 다툰 뒤 다시 만났거나 아니면 얼마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경우, 연인이 “너랑 사귀며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내가 하고 부담했다. 그런 연애라면 또 하고 싶지 않다. 다시 만나게 될 경우, 그동안 내가 더 많이 줬으니 이젠 내가 나에게 줘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럼 헤어진 뒤 미련과 후회를 간직한 채 반성모드에 있던 쪽에선 알겠다며 쉽게 승낙을 하곤 하는데, 바로 거기서부터 상상도 못했던 노예생활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트비용을 더 부담하는 거? 그럴 수 있다. 상대가 편한 장소 위주로 만나러 가는 거? 그럴 수 있다. 상대의 컨디션이나 배부른 상태에 따라 뭐 할지 말지 뭐 먹을지 말지가 걱정되는 거?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뭐 이것까지 그럴 수 .. 2017.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