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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51

제 공감능력이 문제라 말하는 여친, 헤어지긴 싫은데 힘듭니다. 헤어지든 안 헤어지든, 일단 E씨의 소비습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메워야 할 정도로 데이트비용을 쓰고 있는 건, 연애 경영의 실패일뿐더러 훗날 돈도 잃고 사랑도 잃고 자신도 잃게 되는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E씨의 성향 및 현재 연애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여친이 바라는 것을 대부분 해주는 것이 나의 노력. -관계가 삐걱거릴 경우 이벤트나 선물로도 풀어줘야 함. -상황이 이러저러하다면, 95:5의 지출도 감내해야 함. 인 까닭에,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상황이 될 수 있어 하는 얘깁니다. E씨가 경제적인 것으로 돌려 막으려던 부분은 갈수록 상대의 불만족에 부딪혀 커질 수 있고, 과감하게 지르는 것으로 해결하려던 것 역시 갈수록 그 유효기간이 짧아져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2019. 12. 24.
남친이 소심한 게 아니라,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둘 다다. 남친도 소심했고, Y양도 이기적이었다. 남친은 소심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Y양이, 길게 만날 여자로 적합한가? 를 중점으로 보며 저울질을 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Y양은 연애에 푹 빠지지 않는 상대에게 실망해 곁을 더 주지 않았던 것 같다. 둘 다 눈치 게임을 하며 -네가 좀 더 하면, 그때 나도 더 하겠다. 라며 간을 보고 있던 상황이라고 할까. 때문에 현 시점에서 ‘누가 더 잘못한 건가?’를 따지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그것보다는 이 짧은 연애를 통해 Y양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Y양이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게 ‘Y양의 잘못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라는 걸 먼저 밝히며, 출발해 보자. 1. 해주는 것에 감동만.. 2018. 5. 18.
운명 같은 사랑이었는데, 그와 딱 한 번의 싸움으로 헤어졌네요. 딱 한 번 싸운 게,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대원들이 서로 긴 시간 연락을 안 하거나 전화로 목소리 높여가며 언쟁을 해야만 싸운 거라 생각하는데, 그것 외에 -기분이 상했다는 걸 목소리와 침묵으로 표현하곤 전화 끊기. -더 듣고 싶지도 않다는 듯 “그냥 하던 거 해.”라고 말해 버리기. -“그럴 필요 없어. 됐어. 오지 마.”라는 말로 밀어내기. 등의 사건들도 싸운 걸로 쳐야 한다. 상대가 미안하다며 사과하거나, 와서 기분을 풀어줘야만 다시 본래의 연애 궤도로 올라설 수 있는 순간들이 모두 싸움이란 얘기다. 저 방식대로 다시 카운팅을 하면, A양이 상대와 싸운 건 이별 직전 서너 번 정도가 된다. 앞의 세 번은 모두 상대가 사과를 하거나 A양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넘어갔지만, 마지막 사건에선 A양이 상대.. 2018. 4. 11.
완벽해 보였던 연애, 남친과 이별하는 중입니다. 화목해 보이는 가정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 마련이다. 더 일하는 사람, 더 참는 사람, 더 이해하는 사람, 더 양보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며, 그건 모두의 행복을 위한 누군가의 포기나 헌신이라 할 수 있겠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화목해 보이는 연애엔 반드시 희생이 있다. 난 가끔 자신들은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며 자랑하는 커플들을 TV에서 보곤 하는데, 그런 걸 볼 때마다 둘 중 하나는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거나, 그냥 당연한 듯 생각하기로 하며 양보하거나, ‘연애-또는 결혼생활-를 하면서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서운해하거나 불만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갈등과 다툼이 적은 건 그냥 다 잘 맞는 천생연분이라 저절로 그래지는 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 2018. 2. 15.